연락한다고 해놓고 또 잠들었다는 남자, 만나면 다정한데 헤어지면 감감무소식인 썸남, 그리고 갑자기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남자까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남자의 이런 행동 속에는 은근히 단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진짜 심리가 숨어 있다. 감정 소모를 줄이고,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꿰뚫어보자.
“오늘 일 끝나고 꼭 연락할게~”라고 말한 뒤, 소식이 뚝 끊긴 남자. 처음엔 걱정되다가, 나중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남자가 꼭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바람피우는 남자는 오히려 들키지 않기 위해 연락을 더 자주 하고, 틈틈이 여친 관리에 신경 쓴다. 연락이 없는 남자는 그저 피곤하거나, 습관적으로 무심한 타입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감정적으로 따지기보단, 살짝 비꼬듯이 웃으며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씻다가 잠든 거 아냐?”
“역시나~~ 기대 안 했지 ㅎㅎ”
이런 식으로 그의 인정욕구를 자극해보자. 남자는 내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스스로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법이다.
같이 있을 땐 진지한 대화도 잘 하고, 연인처럼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는데… 막상 떨어지면 연락이 없어지는 그. 이런 스타일의 남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성향이다. 일할 땐 일에, 쉴 땐 휴식에 몰입하는 타입.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단지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남자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면, 기다리기보단 먼저 가볍게 연락하는 쿨함이 필요하다. 또는 그의 성향을 이해하고 “나랑 있을 땐 좋지만, 연락은 좀 무심하구나”라고 선 긋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서운함이 계속된다면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 그 사람의 스타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감정 낭비를 멈추는 게 답일 수 있다.
“너랑 완전히 헤어지고 싶진 않아. 근데 잠깐 거리두고 싶어.”
이 말에 설마 희망을 품고 있진 않나?
사실 이건 거의 대부분 “나는 당장 헤어지긴 싫고,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싶다”는 뜻이다. 새로운 이성과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싶고, 동시에 나에게 돌아올 보험도 남겨두고 싶은 이기적인 심리. 일종의 ‘킵 전략’이다.
그렇기에 이런 말은 단호하게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
“시간 갖자”는 말이 나오면, 그냥 깔끔하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게 오히려 그의 이기심을 꺾고, 진짜로 나의 가치를 다시 보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나중에 돌아온다 해도, 이미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진짜 매력 있는 남자는, 나를 선택하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A. 그럴 수도 있지만 단정하기엔 이릅니다. 피곤하거나 무심한 성향일 수도 있어요. 다만 반복된다면, 관계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은 건 맞습니다.
A. 신뢰보다 회피의 가능성이 높아요.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이 오히려 본인을 더 지키는 방법입니다.
남자의 심리를 읽는 건 어렵지만, 반복되는 행동은 분명한 신호다. 감정적으로 휘둘리기보다, 상대의 성향과 진심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연락 없고, 애매한 태도로 당신을 애타게 만드는 남자에게는 미련을 주지 말자. 나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헷갈리게 만들지 않는다.